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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나이 15세→18세’ 다자녀가구 공항 주차비 혜택 확대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3 18:42

수정 2024.12.03 18:42

가족친화적 공항 조성방안 발표
다자녀·임산부 짐배송 20% 감면
교통약자와 가족 이용 주차구역
대기공간 ‘패밀리라운지’도 조성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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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자녀를 두고 있어 항상 직접 운전해서 공항에 가는데 주차요금도 부담되고, 갈 때마다 주차공간을 찾기가 어려워 오랫동안 주차장을 배회하곤 합니다. 여성 전용 주차구역처럼 다자녀가구 전용 주차구역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어린 자녀를 데리고 입국장에서 짐을 찾고 나오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해외에서 부친 짐을 집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가 확대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2자녀 이상 가족에 대한 공항 주차요금 50% 감면 혜택이 막내 나이를 기준으로 15세에서 18세로 상향 조정된다.
내년부터 인천공항에서 입국하는 다자녀·임산부 이용객을 대상으로 짐배송 서비스 이용료를 20% 깎아준다.

■다자녀가구 공항이용 편해진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가족 친화적 공항 조성방안'과 '이른둥이 맞춤형 지원 대책' 등을 발표했다.

우선 주차요금 감면 혜택을 확대하고 가족배려 주차구역을 신설한다.

현재 공항 주차장은 막내 나이가 만 15세 이하인 2자녀 이상 가족에 대해 주차요금을 50% 감면해 주고 있는데, 앞으로는 감면대상 막내 나이기준을 만 18세 이하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차요금 감면 혜택을 받는 다자녀가구가 약 20% 증가할 전망이다.

공항 주차장 내 터미널 접근성이 좋은 구역에 임산부·영유아·고령자 등 교통약자와 그 동반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 배려 주차구역'도 새롭게 조성한다.

다자녀가구 등에 대한 짐배송 서비스도 지원한다. 인천공항에서는 현재 교통약자 등을 대상으로 입국 시 수하물을 대리 수취해 집·호텔 등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2025년부터는 임산부, 다자녀가구 이용객에 대해 해당 서비스 이용료를 20% 감면해 줄 계획이다. 수하물당 배송료가 기존 서울 2만9700원에서 2만3760원으로, 부산·제주는 3만9000원에서 3만1680원으로 줄어든다.

또한 임산부 및 영유아 동반가족 등의 공항 내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해 교통약자용 전동차(현재 36대)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가족 대기공간, 유아용품 구비 의무화

공항 내 편의시설 및 서비스, 문화콘텐츠 등도 대폭 확충한다.

장시간 대기가 필요한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이용 가능한 가족 특화 대기공간 '패밀리라운지'(가칭)를 조성한다.

공항 내 상업시설 입찰 시 유아용 비품·메뉴 구비를 의무화하고, 우수 매장에 대해서는 인증제 시행 등 인센티브도 부여할 방침이다.


약국이 없는 지방 공항 안에 임산부·영유아용 보건위생용품을 구비한다. 현재 대구, 울산, 무안, 광주, 여수, 포항, 양양, 사천, 군산, 원주공항 등에는 약국이 없다.
어린이놀이터, 유아휴게실 등 공항 내 놀이시설 및 영유아 전용 시설에 대한 안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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