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노하우 녹여낸 제품 개발
뷰티 케어 서비스·교육 함께 제공
탈모 많은 쑤저우에 두피관리센터
현지 니즈 공략… 동남아까지 진출
뷰티 케어 서비스·교육 함께 제공
탈모 많은 쑤저우에 두피관리센터
현지 니즈 공략… 동남아까지 진출
단순한 화장품 기업을 넘어 종합적 뷰티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풀리메디 이계진 회장(사진)의 각오다.
풀리메디는 2024년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대담한 행보를 이어오면서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메디컬뷰티케어센터 설립과 기술이전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문제성 손발관리, 피부관리, 두피관리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 메디컬뷰티케어 전문점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전문적인 케어 서비스와 교육 등 종합뷰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3일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시장을 겨냥한 이들의 차별화 전략이 눈길을 끈다. 중국 쑤저우에서는 14억명 인구 중 2억5000만명에 달하는 탈모인구를 타깃으로 한 두피관리센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현지 소외계층 지원이라는 사회공헌활동과 함께 진출,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선 상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중국 쑤저우에 두피관리센터 기능을 갖춘 메디컬뷰티케어센터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진출은 물론 중국, 일본, 대만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진출전략의 핵심에는 '메디컬뷰티케어'라는 새로운 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 기존 화장품이 미용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들은 의약품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치료와 관리의 개념을 접목했다. 두피·손발톱·발 관리 등 특화된 영역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현지 교육시스템 구축이다.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전문가를 양성하고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장기적인 시장 안착을 도모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뷰티산업이 단순 제조업을 넘어 지식서비스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다만 해외진출이 지속 가능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이 회장은 "현지 규제환경에 면밀히 대응해야 한다"면서 "특히 의약품과 화장품의 경계에 있는 제품은 국가별로 상이한 규제기준에 맞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문화와 소비자 니즈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중국의 탈모 시장과 베트남의 네일케어 시장은 같은 아시아권이라도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풀리메디는 기술력과 서비스의 표준화를 운영방향으로 설정했다.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사업을 확장할 경우 일관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끝으로 이 회장은 "K뷰티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 시작됐다.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기술·서비스·교육이 결합된 통합적 해외 진출 모델은 한국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하나의 기업의 성공을 넘어 K뷰티 전체의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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