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이틀 뒤인 6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 이후 처음 치러지는 수능 난이도가 평이했다는 평가가 많아 상위권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하는 지가 핵심 변수로 꼽힐 전망이다.
여기에 연세대 수시 자연계열 논술 추가시험 사태라는 변수까지 추가되면서 수험생들은 성적표를 분석해 앞으로의 남은 정시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정시 모집 기간은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성적표를 6일 수험생들에게 배부한다. 성적표엔 원점수와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 등이 기재된다.
역대급 '불수능'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 수능과 달리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어가 모두 평이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국어·수학 영역 모두 전년 대비 1등급 합격선(컷)이 상승하고 표준점수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6~7%로 추정된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지고, 쉬울수록 낮아진다.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수능보다는 낮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는 1등급 비율이 4.71%로 상대평가 1등급(4%)과 비슷할 정도로 어려웠는데, 올해는 1등급 비율이 늘어날 수 있다.
입시업계에선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던 탐구 영역이 상위권을 변별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국어와 수학, 영어에 비해 탐구 영역의 1~2문제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능 만점자가 다수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는 단 한 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두 자릿수 만점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연세대가 수시 자연계열 논술시험 유출 사태로 인해 8일 실시하는 추가시험은 중상위권의 입시 전략에 주요 변수다.
연세대는 1차 시험의 합격자 261명 중 미등록 인원에 대해선 충원을 실시하지만, 추가시험합격자 중 등록하지 않는 인원이 생기더라도 추가모집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연세대에 지원한 상위권 수험생들의 중복 합격 규모가 다른 대학들의 등록 여부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편 법원이 2025학년도 연세대 자연 계열 논술시험 효력 정지 결정에 대한 대학 측의 항고를 인용함에 따라, 수험생들이 재시험을 요구하며 낸 본안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연세대는 자연 계열 논술 합격자 발표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연세대의 수시 최초 합격자 발표일은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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