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방위, 한화오션 방문…해군 전력 강화 논의

자동화 생산 기술 관심
호위함 후속 사업 기술 이전 기대

위롯 라카나아디손 태국 하원 국방위원장(왼쪽 일곱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3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태국 후속 호위함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지난 3일 태국 하원 국방위원회 의장단이 자사를 방문해 해군 전력 증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화오션이 과거 태국에 호위함을 성공적으로 수출한 이력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위롯 라카나아디손 태국 국방위원장을 포함한 의장단은 한화오션의 △함정 설계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생산 기술 △체계적인 건조 시스템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해군 함정 사업에서의 인도 일정 준수 역량과 기술 이전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장단은 한화오션의 대표 수출 실적 중 하나인 태국 호위함 사업을 언급하며, 후속 호위함 사업에서 한화오션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태국 현지 조선소와의 기술 협력과 함정 건조 단계의 현지화를 제안했다.

한화오션 방문 중 태국 견습생들과 직접 만난 의장단은 한화오션 기술교육원의 프로그램 우수성을 확인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태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한화오션의 의지와 비전을 공유했다"며 태국과의 협업을 기점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요 아세안 우방국들의 해군력 증강에 한화오션이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의장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사업장도 방문해 K200 장갑차 공급 사업 등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월 태국 국방기술연구소(DTI) 산하 태국방위산업(TDI)과 K200 장갑차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e-mail]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