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명백한 내란 행위"라고 질타했다.
천하람 "죄송하지만 정말 미치지 않고서는 도저히 설명 안돼"
4일 천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을 두고 '무능한 광인', '정신나간 대통령', '미치광이' 등이라고 표현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제가 어제 여러 가지로 미치광이 이런 표현들 많이 쓰고 있는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합리적으로 이해가 불가능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말 미치지 않고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추측을 갖다 대더라도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거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스스로 대통령직을 그만두거나 스스로 탄핵당하고 싶다라는 정도의 이유가 아니라면 그 어떤 설명도 무의미한 상황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힘 내란의 부역자 되지 않으려면 윤 대통령 출당시켜야" 주장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해산을 당하지 않으려면, 최소한 내란죄의 공범이나 부역자가 되지 않으려면 윤석열이라는 정신 나간 인물과 하루라도 빠르게 단절하고 출당시켜야 한다"며 "다른 정당보다 더 적극적으로 탄핵 절차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지 않는다면 저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소멸될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천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에 여당 의원 상당수가 불참한 것을 두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로) 들어오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진입이 되지 않아 당사에 많은 사람이 있었다"고 한 것에 대한 비난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회는 이날 새벽 1시 본회의를 열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에서는 친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18명만 표결에 참석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련의 상황으로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계엄 선포에 앞서 대통령실과 사전 교류가 없었냐는 질문에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저는 계속 당사에 있는 의원들과 소통하고 원내대표로서 의원들의 입장을 전해야 해서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일단 제 판단으로 불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 원내대표는 "추 원내대표에게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오늘 사퇴하고 국민 앞에서 정말 처절하게 반성하는 것 외에 다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친윤'이라고 하는 분들도 이런 광기에 동참할 수는 없으니 상당수 이탈할 거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대통령의 직무정지를 하는 것부터 추진하면서 동시에 다각도로 이런 권한을 견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된다"며 "특히 계엄을 계속해서 발동할 수 없도록 최소한의 시간 간격을 두도록 하는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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