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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T, AI연구 조직 혁신센터로 이동
혁신센터는 SAIT AI 리서치센터와 합쳐지며 DX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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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역량 모아 디지털 전환 박차
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핵심 선행 연구·개발(R&D)조직인 SAIT(옛 종합기술원)가 이날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기존 5센터 체제에서 4센터 체제로 축소되고, 산하 인공지능(AI) 리서치센터가 혁신센터로 이관되면서 AI 조직을 강화했다. SAIT는 기존 산하에 △AI리서치센터 △에어사이언스리서치센터 △머테리얼리서치센터 △배터리리서치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AI 관련 역량이 뿔뿔이 흩어져 있어 관련 업무의 비효율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면서 "이번 조직의 통합으로 혁신센터의 DX 역량이 강화돼 반도체 제조·공정에도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치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지난 27일 사장단 인사에서 SAIT 수장으로 취임한 후 첫 조치로 중복 조직을 피하고 각 조직의 시너지를 모색한 개편으로 해석된다. 혁신센터는 DS부문의 소프트웨어 관련 R&D와 상용화의 컨트롤타워로 디지털전환(DX)이 주요 사업 아이템이다. SAIT의 AI리서치센터도 반도체 공정에서의 AI 적용과 반도체 산업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등을 맡고 있어, 삼성전자 DS부문의 DX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효율 확보를 위해 기존의 조직 분리에도 나섰다. 3년 전 조직개편에서 제조와 기술 조직을 합친 제조&기술담당 조직을 메모리와 파운드리사업부 산하로 각각 이관했다. 제조&기술담당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메모리사업부 제조&기술과 파운드리사업부 제조&기술로 분리 운영된다. 그간 내부에서는 메모리와 파운드리의 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업무의 중복 드으로 비효율적이란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조직의 수장인 남석우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파운드리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되면서 사실상의 해체 수순을 밟았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주요 선단 공정 개발 담당자와 전략·마케팅 책임자들의 교체도 주목할 부분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부진과 더불어 선단 D램에서의 경쟁사 대비 수율(양품 비율) 등 제품 역량 악화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미국 사업의 전반을 책임지는 미주 총괄에는 조상연 부사장이 내정됐다. 2004년 피츠버그대로 떠나 컴퓨터공학과에서 조교수로 근무해 2010년 종신교수가 됐다. 2012년 9월에는 다시 삼성전자에 합류해 메모리사업부에서 일했고 반도체연구소 소프트웨어 센터장을 맡기도 했다. 올 2월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미국법인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품과 관련한 미국 고객사, 파트너와의 계약 등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전자 '곳간지기'는 박순철 부사장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박학규 사장 후임으로 신임 경영지원실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박순철 부사장을 임명했다. 지난 사장단 정기인사에서 박학규 사장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반도체 담당으로 이동하면서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
박순철 부사장은 트럼프 2기 출범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효율적 자원 배분과 회계·재무 전략 수립 등 중책을 맡았다.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인 박순철 부사장은 네트워크사업부, 모바일경험(MX)사업부 등 일선 사업부는 물론, 사업지원TF까지 거치면서 일선 사업과 전략·기획에 모두 정통한 인사로 평가된다.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 한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하며 위기돌파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매년 6월과 12월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한 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목표와 전략 등 굵직한 현안을 다룬다. 사업부와 부문별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과 전영현 DS부문장이 각각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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