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비상계엄 여파에 증시 휘청..외인 순매도에 코스피 2460선 [fn마감시황]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4 16:21

수정 2024.12.04 16:21

뉴스1 제공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에 국내 증시가 출렁였다. 장중 한때 2% 가까이 급락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2460선에서 마감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10p(1.44%) 하락한 2464.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49.34p(1.97%) 하락한 2450.76에 개장한 뒤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407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3380억원, 1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07%), 음식료업(0.32%) 등만 소폭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업(-9.92%), 보험(-4.54%), 건설업(-4.47%), 기계(-3.89%)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1.88%), 기아(0.10%), 카카오(8.50%)만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삼성전자(-0.93%), LG에너지솔루션(-2.02%), 삼성바이오로직스(-0.62%), 포스코홀딩스(-0.91%)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3일) 밤 10시 25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국회가 긴급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두 시간 반 만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윤 대통령도 이를 결국 수용했다. 이날 오전 4시 30분쯤 국무회의에서 계엄해제안이 의결됐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 야간선물이 4%대 하락을 보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450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사태가 진정되면서 등락폭이 축소됐다. 금융당국도 증시 안정을 위한 10조원 규모 증안펀드 등 무제한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증시 낙폭을 줄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럼에도 지속될 정치 불확실성, 속등한 원달러 환율 영향에 외국인이 현선물 동반 순매도를 보인 하루였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여부에 영향을 미칠 11월 고용보고서, 정치 이슈 진행 상황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65p(1.98%) 하락한 677.1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09% 하락한 676.33까지 내렸다가 낙폭을 소폭 줄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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