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강화남단 지역을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강화남단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강화국제도시 개발계획(안)’에 대한 자문 요청을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공식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강화개발계획(안)에 대해 오는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경제자유구역 자문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자문회의는 강화남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관련한 첫 공식 절차이다. 자문회의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 개발계획을 보완한 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정식으로 신청하게 된다. 2025년 내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승인 및 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직접투자(FDI), 수출액, 연구개발 인력 유입 등에서 국내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개발률은 90%에 육박해 기 조성된 첨단산업용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을 추가 지정, 증가하는 투자수요에 비해 부족한 가용 용지를 해소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추가 지정 대상지는 강화군 화도면·길상면·양도면에 걸쳐 있는 강화남단 지역 20.26㎢(약 600만평)이다. 이는 청라국제도시(17.80㎢)보다도 넓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6월 용역을 착수해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며 1단계 10.03㎢, 2단계 10.23㎢ 면적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인천경제청은 우선 강화 남단 1단계 사업지를 대상으로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 지정을 추진한다. 이곳은 그린바이오 파운드리(단지), 해양치유지구, 친환경웰니스 주거단지 등으로 조성된다.
그린바이오 파운드리(단지)에는 대규모 첨단 화훼 단지와 스마트팜, 종자연구센터 등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청은 농지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산업의 대전환에 초점을 맞춰 실천방안을 수립하고 관계 부처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강화국제도시 개발을 통해 송도~영종~강화로 이어지는 바이오 메가클러스터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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