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이날 오후 3시 10분께 긴급 회동을 갖고 이번 계엄령 선포 사태와 관련해 공동 입장문을 냈다.
박 시장과 안 의장은 입장문에서 “어젯밤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인한 충격과 혼란이 채 가지 않을 줄로 안다. 그럼에도 시민들께서 차분히 일상을 이어가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숙한 민주 사회인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와 시의회는 정국의 급박한 변화 속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시민 안전과 민생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직사회는 각자의 위치에서 변함없이 업무를 수행해 갈 것이며 시의회 또한 시민 일상에 불편은 없는지 살뜰히 보살피며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시민께서는 시와 시의회를 믿고 지금과 같이 일상을 유지해 나가 주시길 바란다”며 “시와 시의회는 더 크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정국이 안정될 때까지 중심을 잡고 묵묵히 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동 자리에서 박 시장은 “이럴 때일수록 시와 의회가 견고히 손잡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회동을 신속히 하게 돼 다행”이라며 “이번에도 저희가 확인했지만 부산 시민들이 굉장히 높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알 수 있었다. 시와 시의회는 시민들이 걱정 없도록 행정과 시 살림살이를 잘 돌보는 데 함께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했다.
이에 안 의장은 “다행히 별 탈 없이 사태가 마무리됐다. 만일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의회도 지금 특히 예산심의 기간인 상황이기에, 어제 비상연석회의를 통해 비상예산 편성 방법을 나름 강구했었다”며 “외신에서 한국의 부정적인 방송들이 나왔지만 또 다른 면에서 흔들림 없이 모든 사회 시스템이 정상 가동됐다는 점에서 나중에라도 높이 평가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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