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3%로 0.2%p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 역시 2.2%에서 2.1%로 낮췄다.
OECD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불확실성 시대의 회복력'이라는 부제의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이번 전망에서 올해 한국경제가 2.3%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인 2.5%보다 0.2%p 낮은 수치다. OECD는 올해만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번째 내렸다. 5월 전망에서는 2.6% 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분기별 GDP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1·4분기 전기대비 1.3% 상승하며 ‘깜짝’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이어 2·4분기엔 -0.2%로 주저앉았다. 3·4분기엔 0.1% 소폭 반등했으나 그 폭은 예상보다 훨씬 작았다.
내년 성장률 역시 기존 2.2%에서 2.1%로 낮췄다.
다만 OECD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2.2%)와 한국은행(2.2%), 정부(2.6%)보다 0.1~0.3%p 높은 수준이다.
OECD는 "견조한 글로벌 수요가 수출을 지탱하고, 금리 하락과 실질임금 상승으로 금년 말부터 민간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기준금리가 2.5%까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금개혁과 함께 재정 준칙이 고령화로 인한 지출부담 완충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노동시장 개혁이 일자리 매칭을 개선하고 자녀양육의 기회비용과 노인빈곤을 낮출 수 있다"고 권고했다.
세계 경제는 올해 3.2%, 내년과 내후년은 각각 3.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미국은 최근 이민자 유입 등에 힘입어 견조한 속도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일본의 경우 실질임금 상승 등에 따른 민간소비 및 투자 증가로 내년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요인으로는 중동,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주요국 간 확대된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물가상승률 완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금리인하 제약 우려, 높은 수준의 자산가격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급격한 가격조정 우려, 규제 수준이 낮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산 확대로 인한 금융시장 취약성 증대,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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