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보다 낮췄지만 한은·KDI·IMF보다 높게 전망
내년 2.1%로 0.1%p↓…물가상승률 2%로 회복
세계경제 내년·후년 3.3% 예측…美 견조한 성장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하향 조정하며 2%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했다.
OECD는 4일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가 2.3%, 2024년 2.3%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지난 9월 전망(2.5%) 대비 0.2%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2.1%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전망의 경우도 지난 9월 전망(3.2%) 대비 0.1%p 하향 조정됐다.
다만 OECD가 제시한 이번 전망은 한국은행이 지난달 제시한 성장률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올해 2.2%, 내년 1.9%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내렸고,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2.0%로 낮춰 잡았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2%로, 내년 전망치는 2.2%에서 2.0%로 낮춘바 있다.
OECD는 견조한 글로벌 수요가 수출을 지탱하고, 금리 하락과 실질임금 상승으로 올해 말부터 민간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단기적으로 목표를 하회하는 가운데,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며 여성 및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고용을 증가시킬 것으로 봤다.
2025년에는 기준금리가 2.5%까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에는 2023년과 2024년의 세수 부족이 부분적으로 회복돼 재정 건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OECD는 연금개혁과 함께 재정 준칙이 빠른 고령화로 인한 지출부담 완충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이민이 노동력 부족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며, 노동시장 개혁이 일자리 매칭을 개선하고 자녀양육의 기회비용과 노인빈곤을 낮출 수 있다고 권고했다.
이번 경제전망은 지난 9월 전망에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벌어진 국가계엄령 사태의 경제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OECD는 2025년과 2026년 세계 경제가 3.3%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볼 때 미국은 최근 이민자 유입 등에 힘입어 올해 2.8%, 내년 2.4%, 후년 2.1% 등 견조한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일본의 경우 실질임금 상승 등에 따른 민간소비 및 투자 증가로 내년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0.3%, 내년 1.5%를 기록한 후 2026년에는 잠재성장률에 못미치는 0.6%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로지역은 올해 0.8%, 2025년 1.3%, 2026년 1.5%으로 차츰 성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의 경우 4.9%, 4.7%, 4.4%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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