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시세 30%에 최대 10년"… 청년 주거안정 팔걷고 나선 SH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4 18:22

수정 2024.12.04 18:22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자립준비 청년에 우선공급
"다양한 지원책 지속 추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매입임대주택 우선공급 입주자를 모집한다. 여기에 대표적인 청년 주거안정 프로그램인 청년안심주택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등 서울시 청년 주거안정을 위한 다양한 제도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2024년 하반기 청년 매입임대주택 우선공급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다.

대상자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가정위탁 보호조치가 종료되거나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한지 5년 이내인 사람 및 청소년복지시설에서 퇴소 예정이거나 퇴소한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이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SH공사에서 매입해 주거지원이 필요한 청년층에게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공급하는 다가구, 원룸형 임대주택이다.


SH공사는 이번 우선공급을 통해 서울시 관악구와 서초구, 영등포구의 도시형 생활주택 25호를 공급하게 된다. 임대기간은 2년으로, 재계약이 4회 가능해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임대조건은 시중전세가 시세의 30% 수준으로, 임대보증금은 100만원이다. 월임대료는 임대 기준보증금에서 임대보증금을 제외한 금액에 전환이율(2.5%)을 곱해 기준임대료에 더해 산정한 금액이다.

SH공사는 이와 함께 이달 2일에는 지난 2023년 2차 청년 매입임대주택 예비자 공급 대상자 52명을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대상자는 만 19~39세 무주택 성년이다. 입주기간은 올해 12월 3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서울 지역에서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제공돼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면서 "임대 보증금이 낮아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독립을 준비하는 사회초년생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공사는 청년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매입주택 외에도 다양한 주택임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안심주택이 대표적이다. 청년안심주택은 역세권 및 간선도로변의 민간 소유 토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해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2020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올해 8월말 기준 55개소 1만8004호가 준공 및 입주했다. 100개소 3만679호는 사업절차 진행 및 공사중이다.

청년안심주택 거주자들은 청년안심주택을 통한 주거비 부담 완화, 교통 편의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가 청년안심주택 거주중인 3815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91.5%가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 말에는 2024년 2차 청년안심주택의 당첨자 및 예비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심우섭 SH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정기적인 설문 조사를 통해 정책 수요를 신속히 반영할 것"이라면서 "청년 및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해서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