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년 시즌부터 도입할 새로운 규정 및 기존 규정을 다듬은 세부 사항을 발표했다.
KBO는 지난 3일 실행위원회(단장 회의) 안건으로 오른 피치 클록,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존 조정, 체크 아웃 스윙의 비디오 판독 등의 회의 내용을 정리해 4일 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피치 클록의 도입이다.
KBO는 "피치 클록의 세부 규정은 제재의 목적이 아니다.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KBO는 메이저리그(2회), 대만프로야구(3회)과 달리 투수판 이탈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시 20초, 주자 있을 시에는 25초로 확정했다. 타자는 33초 안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타자의 타임 아웃 횟수는 2회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투구 간격-주자 있을 시' 항목도 올해 시범운영(23초)과 비교해 완화된 25초로 설정했다.
이닝 교대 시간과 투수 교체 시간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조정했다. 이닝 교대 시간은 현행 2분에서 2분 10초로 늘고,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은 2분 20초에서 2분 10초로 당겨졌다.
올해 도입된 ABS존도 일부 손질한다.
올해 경기지표, ABS 판정 존 비교 분석, 스트라이크 존 조정에 따른 예상 변화 등을 토대로 2025시즌부터 상·하단 모두 0.6% 포인트(신장 180㎝의 선수의 경우 약 1㎝)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하기로 했다.
존의 크기는 변화 없이 전체가 아래로 이동하는 형태가 된다. 존의 상단, 하단 외에 스트라이크 존의 중간면 및 끝면, 좌우 폭 등은 현행 유지된다.
현장에서 제기된 체크 스윙의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 추가와 관련해서는 2025년 KBO 퓨처스리그 일부 구장에서 시범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타자가 투수의 투구한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을 할 때, 배트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지점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심판은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KBO는 관련 규정 마련을 위한 현장 의견 수렴 및 현장 테스트를 토대로 운영TF에서 내·외부 전문가와 선수 대표 의견을 수렴해 KBO리그에서의 도입은 유보하고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단, 구장별 카메라 설치의 환경적 차이로 인해 장비 설치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퓨처스 구장을 선정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타자 주자의 1루 3피트 라인 규칙 주자의 주로 범위도 확대한다.
기존 홈에서 1루 베이스 후반부 그라운드에 그어진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뛰어야 했던 규칙을 1루 페어지역 안쪽의 흙 부분까지 달릴 수 있게 확대 적용키로 했다.
규칙 개정은 KBO 규칙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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