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 안가도 대출·카드발급 되네... 비대면 서비스 공들이는 핀테크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4 18:38

수정 2024.12.04 18:38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 제공
베이비부머 세대와 MZ세대를 막론하고 비대면 금융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핀테크사들의 관련 서비스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실물카드 발급, 비대면 사업자대출, 간편 해외송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다양화,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화결제 핀테크기업 트래블월렛은 지난 8월 GS25 편의점과 협업해 '실물카드 당일 발급 서비스'를 론칭했다. 은행 방문 혹은 택배 배송이 일반적인 실물 카드 발급은 최소 2~3일이 소요되지만 트래블월렛의 경우 앱에서 간단히 신청만 하면 전국에 설치된 GS25편의점 키오스크를 통해서 약 2분 만에 실물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트래블월렛 관계자는 "국내외 여행을 위해 촉박한 일정으로 카드를 발급받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해당 서비스를 오픈한 후 트래블월렛의 카드 발급의 40% 가량이 GS25 편의점 키오스크를 통해 발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래블월렛의 키오스크 즉시 발급 서비스는 전국 500여 곳의 GS25편의점 키오스크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내년까지 이용 가능한 키오스크를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기업 핀다도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통해 은행 지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자영업자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핀다가 대출 비교·중개 서비스를 다른 업체의 앱 또는 웹에서 제공하는 임베디드 서비스인 서비스형뱅킹(BaaS)'가 대표적인 예다.

앞서 핀다는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KB국민은행의 개인사업자 맞춤 서비스인 'KB사장님+ 전용관'을 핀다 앱에 신설하고, 17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연동된 보증서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신용점수 700점대에 불과한 50대 자영업자가 4.46% 금리에 7000만원 한도로 KB소상공인 보증서 대출을 받기도 했다.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한패스는 은행 계좌 개설이 어려운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을 위해 소액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수취인의 은행 계좌 정보 없이도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으로 해외송금이 가능한 데다가 은행으로의 송금 외에 현금 픽업, 현금딜리버리, 모바일월렛 등 여러 수취 옵션을 지원한다.

이들 핀테크기업은 비대면 서비스 지평을 넓혀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은 "향후 디지털 무역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금융 표준을 통일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하고, 디지털 지갑과 스테이블 코인 등을 활용하는 결제방식도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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