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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3.5년… 男 80.6년·女 86.4년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4 12:00

수정 2024.12.04 18:40

코로나 영향 줄며 전년보다 0.8년↑
OECD보다 男 2.2년·女 2.8년 높아
100세까지 살 확률 男 1%·女 4.6%
사망원인 1위 암… 심장질환·폐렴順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3.5년… 男 80.6년·女 86.4년
한국인 60세 남성과 여성은 앞으로 각각 23년과 28년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83.5년이다. 코로나19로 감소했던 기대수명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60세 女 앞으로 28년 더 산다

4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3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0세 남자의 기대여명은 23.4년, 여자의 기대여명은 28.2년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0.7년, 0.8년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해서는 각각 1.8년, 1.7년 늘었다.
기대여명은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말한다. 0세 출생아의 기대여명을 기대수명이라고 한다.

남녀 모두 전 연령대에서 기대여명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40세 남자는 장차 41.6년, 여자는 47.2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남자는 0.7년, 여자는 0.8년 증가했다.

남성 90세와 100세의 기대여명은 전년 대비 각각 0.2년, 0.1년 늘었다. 2013년 조사와 비교하면 각각 0.1년, 0.2년 줄었다.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있다. 과거 2013년에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전년 대비 0.8년 증가했다. 기대수명은 2022년 코로나19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출생한 남자 기대수명은 80.6년, 여자는 86.4년이다. 출생아 남녀 기대수명 간 격차는 5.9년이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970년부터 1985년까지 증가하다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모든 연령층에서 여자의 생존확률이 남자의 생존확률보다 높다.

다만 지난해 기대수명은 최고치인 2021년 83.6년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2년(82.7년) 처음으로 전년보다 떨어진 기대수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5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기대수명 자체가 연령별 사망률을 바탕으로 추정하기 때문에 신종 감염병 등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늘면 기대수명은 그만큼 줄게 된다.

지난해 출생아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1.0%, 여자 4.6%다.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3.6%, 여자 81.8%이다. 65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89.0%, 여자 94.8%이다. 4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98.1%, 여자 98.7%다.

■100세까지 살 확률 남자'1.0%'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가 살면서 악성신생물(암)로 사망할 확률은 19.1%다. 전년 대비 1.0%p 늘었다. 심장질환과 폐렴이 각각 10%를 기록했다. 이어 뇌혈관질환 6.9%, 코로나19 2.4%, 기타 사인이 51.6%였다.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암이 제거된다면 3.3년, 심장질환이 제거된다면 1.2년, 폐렴이 제거된다면 1.0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인 남자 기대수명(80.6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8.4년)보다 2.2년 높았다. 여자 기대수명(86.4년)은 OECD 평균(83.6년)보다 2.8년 높았다. 남자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82.3년)로 우리나라보다 1.7년 높았다. 여자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87.1년)으로 우리나라보다 0.7년 높았다.
한국인 여자 기대수명은 일본과 스페인 다음으로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았다.

한편 생명표는 2023년 한 해 동안 시구청 및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된 사망신고 자료를 기초로 작성했다.
2023년에 연령별 사망 수준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향후 몇 세까지 생존할 수 있는지를 추정한 결과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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