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고 (프랑스 지인들이) 엄청나게 물어보더라."
비상계엄을 겪은 우리카드의 외국인 사령탑 마우리시오 파에서스 감독이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우리카드는 4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프랑스 출신의 파에스 감독은 전날(3일) 이색적인 경험을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5분쯤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했다.
이 소식은 파에스 감독의 고국인 프랑스에도 퍼졌다.
그는 "전날 잠을 잘 주무셨느냐?"는 질문에 "어제 프랑스의 가족, 지인들에게 매우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웃었다.
파에스 감독은 "다들 '한국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이냐?'고 묻더라. 사실 나도 처음 겪는 일이라 잘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요한 경기를 앞둔 그는 "서울에 나와도 특별히 다른 것은 모르겠다"면서 "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카드는 이날 대체 외국인 선수 두산 니콜리치가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령탑은 크게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파에스 감독은 "그가 지난주 일요일에 들어왔는데 팀에서 처음 뛰게 돼 기대하고 있다"면서 "비자 때문에 어제 일본에도 다녀왔다. 멀리 보고 할 것이다. 오늘 당장 에너지를 소모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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