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2030년에 111兆 규모로 성장
AI와 융합으로 글로벌 빅테크 경쟁 ‘혼돈’
휴머노이드 개발 돕고 지능형로봇법 정비
기업간 정보교류로 레퍼런스 확장 기회
AI와 융합으로 글로벌 빅테크 경쟁 ‘혼돈’
휴머노이드 개발 돕고 지능형로봇법 정비
기업간 정보교류로 레퍼런스 확장 기회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은 4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로봇산업협회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 로봇 리더스 포럼' 환영사에서 "현재 대내외 상황은 녹록지 않지만, 우리 로봇인들은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의 로봇육성 정책 기반 위에 변화와 적응을 통해 기술 축적 및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로봇 시장, 2030년 111조원으로 성장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은 지난 2021년 약 38조원에서 2030년 111조원 규모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로봇산업도 매출액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매출액은 지난 2022년 5조8900억원, 2023년 5조9800억원, 수출액은 2022년 1조2200억원, 2023년 1조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로봇 상장사 시가총액도 2023년 7조4000억원에서 2024년 18조8000억원으로 1년 만에 2.5배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국내 로봇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혁신에 따라 글로벌 시장 판도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로봇의 지능화·자동화가 빨라지며 시장은 급속히 커지면서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 회장은 "우리 로봇산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해왔다. 최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어려운 구도로 들어가고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개막사를 통해 "긍정적 전망 이면에 우리 로봇기업들이 직면할 수 있는 도전과 위험 또한 존재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특히 로봇기업의 자부심인 지식재산권이 위협받는 상황이 우려된다. 방심하는 사이 기술이 탈취될 수 있고, 정보 부족으로 인해 불리한 특허분쟁이 일어날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 특례·기술 확보로 정책 지원"
정부는 산업 AI 전환에 맞는 로봇 산업 정책을 마련해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AI를 활용해 제조 생산성을 제고하는 'AI 자율제조 프로젝트'와 연계해 로봇 활용을 제고하고 로봇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참여기업의 기술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휴머노이드 이니셔티브를 내년 상반기 중 추진하는 한편 휴머노이드의 뇌에 해당하는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도 나선다. 아울러 새로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특례를 마련하는 등 지능형로봇법을 로봇 친화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른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인구 부족에 대응할 수 있는 로봇을 국내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기업 대표들은 이번 포럼 덕분에 기업 간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황장선 파워오토로보틱스 대표는 레퍼런스 확장을 위해 김삼성 건솔루션 대표에게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다.
특별취재팀 김만기 팀장 조윤주 구자윤 장민권 주원규 기자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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