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국회 본청 건물에 투입된 무장 계엄군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 남성 시민을 밀친 계엄군과 이 시민을 다독인 계엄군의 상반된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는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려는 군인들과 시민들이 대치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그중 구독자 약 3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미디어몽구' 라이브 방송에서는 한 남성 시민이 군인과 맞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남성이 군인 사이를 뚫고 진입을 시도하자, 한 군인은 남성의 어깨를 잡고 벽 쪽으로 강하게 밀쳤다. 이에 남성은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거렸다. 이후 다시 해당 군인에게 다가가 실랑이를 벌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 군인이 남성을 뒤에서 껴안아 대치가 이어지지 않게 막았다. 뒤이어 다른 군인이 남성에게 다가와 어깨를 다독이며 진정시켰다. 두 군인은 양옆에서 남성을 껴안고 등을 토닥이며 위로하듯 달랬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시민 목 잡고 밀치는 군인과 다독이는 군인이 동시에 존재한다", "기다렸다는 듯이 폭력적으로 구는 거 역겹다", "시민의 등을 두드리며 뭔가 속삭이는 군인 모습. 무슨 얘길 했을까"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동정하지 말자. 내란죄 공범이다", "어쩌라는 거냐. 어차피 범죄자일 뿐" 등 계엄군 모두 내란죄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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