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며 5일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들이 버스와 택시 증차 등 비상수속대책 마련에 나섰다.
4일 경기도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도는 우선 '총괄반'과 '교통대책반'으로 구성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렸다. 총괄반은 상황실 운영 및 관계기관 협의, 파업동향,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교통대책반은 버스·택시 등 비상수송대책을 책임지게 된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도를 경의권·경원권·동부권·동남권·경부권·서해안권 6개 권역으로 구분해 권역별 서울 진출입 광역버스 202개 노선에 2141대,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450대를 출퇴근시간대 집중배차 한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 수요를 모니터링 해 혼잡률 증가 노선에 대해서는 예비차량 광역버스 124대, 시내버스 280대를 투입하고 필요시 전세버스를 동원할 계획이다.
시외버스는 업체별 보유 예비 차를 활용해 5개 권역(수도권·충청권·강원권·호남권·영남권)으로 구분, 45개 노선에 97대를 증차(152회 증회) 운행한다. 마을버스는 832개 노선, 2923대에 대해 필요시 시군 자체 실정에 맞춰 심야 막차시간을 1시간 연장 운행하며, 택시조합과 시군에도 요청해 파업 기간에 택시 운행을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일선 지자체도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속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광역버스 증차(증회) 운행을 하고, 시내버스 43개 노선을 출·퇴근 시간 집중적으로 배차할 예정이다. 또 택시업체에는 택시 운행을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시는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3007·5100·7000·7001·8800·3000·7770·7780·7800번 등 9개 노선에는 예비차를 각 1대씩 추가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성남시는 총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5일부터 출퇴근 시간대 버스와 택시 증차 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광역·시내버스(73개 노선, 918대) 및 마을버스(44개 노선, 277대)를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배차할 예정이다.
또 개인택시 2511대와 법인택시 1010대 등 총 3521대의 택시도 출퇴근 시간에 집중 운행하도록 개인택시조합과 법인택시 회사에 협조를 요청해 시민들의 출퇴근길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파주시는 도로교통국장 총괄로 총괄대책반·수송지원반 등 10개 조 30명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이날부터 비상 수송 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시는 파업 기간 중 △택시 운행 독려 △필요시 출퇴근 시간대 버스 집중 배차 △예비 차 투입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 및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누리소통망(SNS), 공동주택 안내방송, 버스 정보 안내기, 전광판 등 각종 홍보 매체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파업과 대체 교통수단 이용에 대한 내용을 알리고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산시는 관내 시내버스의 출·퇴근시간 집중배차 및 막차시간 연장을 통해 버스 운영에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며, 특히 관내 역사를 지나는 버스노선에 대해 배차간격을 관리할 예정이다.
또 택시조합 및 운수회사에 출퇴근 시간 증차 운행과 지방행 기차 지연운행에 따라 대체 수단인 시외버스 이용을 독려하는 한편 시민들의 시외버스 승차 대비를 위한 안내인원 확충을 요청했다.
철도노조는 5일 파업을 예고하면서 사측인 코레일에 △4조 2교대 전환 △개통 노선에 필요한 부족 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기본급 2.5% 정액 인상 △성과급 정상 지급(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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