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韓 비상계엄 해제는 법치에 대한 의지 보여주는 것"

"한국은 나토 중요 파트너..상황 계속 지켜볼 것"
EU도 비상계엄령 해제에 환영 메시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한국의 비상계엄 해제 발표는 법치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계속되는 정치 혼란이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나토-한국 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국은 나토의 중요한 파트너국이므로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다"면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국으로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관련해선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제공 중"이라며 "이는 한반도와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확인 이후 나토가 러시아가 지불한 대가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토는 현재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도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한국의 비상계엄령 해제를 환영한다"고 밝히며 "우리는 공통 관심사와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에 대해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 한국과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e-mail]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