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폭풍과 관련한 베팅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5일 오전 7시 기준 폴리마켓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베팅이 약 7개 열렸다. 이중 “윤 대통령이 2024년 한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약 132만9879달러(약 18억7978만원) 규모의 베팅이 이뤄졌다. 전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베팅액 49만달러(약 7억원)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해당 베팅은 연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예상하는 이들이 ‘예’를 택하는 방식으로, 현재 퇴진 가능성은 34%로 점쳐지고 있다. 해당 베팅에 참여한 이들은 한국의 정치 상황을 다룬 기사를 공유 중이며, 한 참여자는 “이건 정말 공짜 돈처럼 보인다. 어떤 세상에서 그런 일을 하고도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겠나?”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는 “한국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해제할 것인가"라는 베팅이 열려 49만6208달러(약 7억139만원)가 넘는 베팅이 이뤄지기도 했다. 해당 베팅은 4일 오전 4시 30분께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 사실을 발표하기 전까지 계속됐다.
폴리마켓은 2020년 출시된 암호화폐 기반 베팅 사이트로,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와 암호화폐 가격, 대중문화, 국제 이슈 등에 대한 결과를 예측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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