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오늘 첫차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사측 입장 변화땐 언제든 교섭 재개 가능"
"사측 입장 변화땐 언제든 교섭 재개 가능"
[파이낸셜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5일 첫차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해 출퇴근길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해온 철도노조의 파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노조는 지난 4일 발표한 ‘투쟁명령’을 통해 “철도노조는 2024년 임협투쟁 승리를 위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파업에 따라 고속철도(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운행 감축이 시작돼 이용객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전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막판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큰 견해차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5일 서울역(4호선) 12번 출구를 포함해 부산역 광장, 대전역 국가철도공단 앞, 경북 영주역 광장, 광주송정역 광장 등에서 출정식을 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 다만, 노조 측은 사측의 입장 변화가 있다면 언제든지 교섭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노조 총파업 돌입에 따라 이미 구축해둔 비상 수송체계 시행에 들어갔다. 정정래 부사장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는 한편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파업 예고기간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전철 75%(출근 시간대는 90% 이상 운행) ▲KTX 67% ▲일반열차 새마을호 58%·무궁화호 62% 등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파업 시 필수 유지인력 1만348명과 대체인력 4513명 등 모두 1만4861명으로 운용된다. 이는 평시 인력의 60.2% 수준이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객의 혼란을 막기 위해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역 안내방송, 여객안내시스템, 차내 영상장치 등을 통한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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