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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릿에너지, 서울대서 ‘파킨슨병 치료제’ 기술 사와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5 09:41

수정 2024.12.05 09:41

에이프로젠 인수 예정 기업
정종경 교수 연구팀에 500억 지급
에이프로젠 CI. 에이프로젠 제공.
에이프로젠 CI. 에이프로젠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오릿에너지가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법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 체결했다고 5일 전했다. 지오릿에너지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이 인수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정종경 교수가 25년간 연구 끝에 이룬 성과다. 정 교수는 2개 파킨슨병 핵심 유전자인 핑크(PINK)와 파킨(PARKIN)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네이처, 셀 등 최정상 생명과학 학술지에 다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정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동물의 뇌에서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막아내는 물질을 발견하고 인간 환자에서도 이 물질의 기능을 증명했다.
이와 관련 2건의 치료제 특허와 1건의 진단법 특허를 출원했다.

지오릿에너지는 이 특허출원 기술들을 에이프로젠의 주도적 역할로 취득하게 됐다. 이번 거래로 서울대는 50억500만원의 기술료 계약금을 수령한다. 서울대 역사상 단일 건으로는 최대 금액 기술이전 사례다.

특히 이번에 지오릿에너지가 확보한 파킨슨병 치료 물질은 체내에서 소량 만들어지는 물질로 인체 독성이 전혀 없다. 이 물질은 파킨슨병 동물에게 정상인에서 검출되는 양만큼만 주사하면 파킨슨병 증상이 사라질 뿐 아니라 도파민 신경이 더 이상 죽지 않게 된다.

지오릿에너지는 이번에 기술도입 한 물질을 해외 글로벌제약사에 조기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에이프로젠 연구진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보강 특허를 출원하고 치매 등 다른 퇴행성 뇌질환으로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는 “이번 파킨슨병 치료제 물질은 그 생물학적, 생화학적 특성을 감안할 때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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