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세종·안양 청약 접수…계엄사태 후 첫 청약
연말 남은 청약 물량 예정대로 진행
연말 남은 청약 물량 예정대로 진행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힐스테이트 등촌역(투시도)'의 청약접수가 이날 시작됐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서울에서 진행되는 첫 청약 단지다.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일반공급 1순위, 9일 일반공급 2순위를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13일이며 정당계약은 26일~28일 3일간 진행된다.
올해 서울은 아파트 공급 물량이 급감하면서 이른바 '로또청약'이 잇따랐다.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은 2319가구였지만 총 51만2794명이 몰리면서 평균경쟁률은 154.50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경쟁률인 57.26대 1의 2.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갑작스런 '계엄 선포·해제' 이슈로 연말 청약 시장은 시험대에 오른 양상이다. 최근 대출규제로 주춤한 매수 심리가 한층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일단 대우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은 연말 계획했던 분양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정국 불안이 당장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DL이앤씨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아크로 리츠카운티'를 선보인다.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2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롯데건설이 서울 성북구에 공급하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세종과 안양, 평택 등 지역에서도 청약접수가 이어진다.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블록(산울마을7단지)'은 5일 무순위 1차 청약을 접수한다. 2021년 최초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 뒤 남은 1가구에 대한 청약이다. 당첨자 발표는 11일, 계약은 18일 이다.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도 계약이 취소된 주택 3가구의 청약을 시작했다. 5일 접수하는 청약은 일반공급 대상 1가구다. 당첨자는 10일 공개되며 계약은 17일 체결한다. 경기 평택시에는 대우건설의 '브레인시티 푸르지오'와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등이 분양을 예고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수석전문위원은 "비상계엄이 당장 이번 청약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계속 시장심리가 위축되어 있어서 입지나 가격 경쟁력에 따라서 차별화 양상이 뚜렷해질 것이고 옥석 가리기도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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