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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명부 폐쇄 앞두고 장내 매집 치열
최윤범 회장 측 영풍·MBK보다 지분 5%p 낮아
최윤범 회장 측 영풍·MBK보다 지분 5%p 낮아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가 내달 표 대결을 앞두고 막판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의 우군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 등도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23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앞두고 양측은 장내 매집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를 확정하는 주주명부가 이달 20일 폐쇄돼, 그 전까지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 매입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최 회장 측은 지난달 25부터 이달 4일까지 장내 매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최씨 일가와 우호 세력이 보유한 지분은 기존 17.18%에서 17.50%로 늘었다.
지난 4일 고려아연은 공시를 통해 트로이카드라이브가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고려아연 지분 3만28주를 매수해 0.15%를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트로이카드라이브는 최 회장의 백기사인 베인캐피탈이 고려아연 지분 매입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다.
유미개발(0.09%·1만7665주), 해주최씨준극경수기호종중(0.05%·1만1110주), 영풍정밀 (0.04%·7670주), 최정운 전 서울대 교수(0.00%·150주) 등도 지분 매입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공시에서 "장내 매매를 통해 주식을 단순 추가 취득한 것으로, 보유주식 등에 관한 계약 체결과 만기 연장에 따른 계약 변경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최 회장 측의 지분은 영풍·MBK파트너스가 확보한 지분 39.8%에 비해 여전히 약 5%포인트 가량 낮은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내달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영풍·MBK 연합이 제안한 신규 이사 14인 선임과 정관 변경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 위한 방안, 투자자 및 주주 소통 강화 방안, 소액주주 의사 반영 및 기업 밸류업 방안 등도 추가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의장과 회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 놓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연기금과 해외 기관 등 제3의 주주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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