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렸다면서 탄핵이 몰고 올 국가적 대혼란을 방지하려면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을 결심해야 한다"며 하야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탄핵보다 명예로운 하야를 택하지 않을 경우 "탄핵안이 통과될까 두렵다"고 서늘한 경고를 잊지 않았다.
안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 하야가 최선책이다"는 주장을 펼쳤다.
안 의원은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안은 대통령이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결심을 하는 것"이라며 "그런 뒤 정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성격과 같은 거국 중립 내각을 만들어 국가도 경영하면서 다음 대선 준비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하야에 이은 21대 대선을 관장할 거국중립내각 구성은 윤 대통령이 더 이상 대통령으로 기능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지금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을 동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야6당이 공동 발의한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 108명이 똘똘 뭉쳐 막아낼 수도 있겠지만 통과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안이 가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탄핵안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 결심이 안 섰다는 안 의원은 "최선의 방안이 하야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한 뒤 결국 탄핵 투표를 할 수밖에 없으면 그때 나름대로 결심하겠다"면서 "(여당에서 8명 이상 탄핵 찬성표를 던질지) 확실치는 않지만 모든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통과될까 두렵다"라는 말로 대통령 스스로 퇴로를 열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YTN라디오에선 대통령 퇴진 이후 상황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건 민주주의 기본을 훼손시키는 일"이라며 "선거법 위반의 경우 2심, 3심을 3개월 내 판결키로 했으니 그 결과를 지켜보자"고 사법부가 혼란을 막으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죄가 나올 수 있고 만약 유죄라면 자격이 없다"며 이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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