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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 있다면 당장 병원으로"....침묵의 살인자 COPD 적신호

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5 11:27

수정 2024.12.05 13:45

65세 이상 유병률 25.6%, 인지율은 2.5%에 불과... 전문가 조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은기 교수. /일산병원 제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은기 교수. /일산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노인 인구에서 더욱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은 기도와 폐포의 염증으로 인해 공기 흐름이 제한되는 만성 호흡기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10대 사망원인 중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40세 이상 인구의 COPD 유병률은 12.7%인 반면, 65세 이상 노인의 유병률은 25.6%로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COPD 유병자 중 실제 진단을 받은 사람은 2.5%에 불과해, 질환의 심각성에 비해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은기 교수는 "노인들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도 나이로 인한 것으로 생각하여 폐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검사해 COPD를 확인하고 약물치료를 실시해야 폐 기능 호전과 악화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COPD의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 대기오염, 직업성 노출, 폐 성장 이상, 유전 등이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와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COPD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 교수는 COPD 노인 환자들을 위한 일상 수칙으로 금연, 정기적인 병원 진료와 검사, 그리고 독감과 폐렴 예방접종을 강조했다. "흡연자라면 금연이 가장 중요합니다. 금연은 폐기능 저하를 늦추고 급성악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라고 정 교수는 말했다.

COPD 예방을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의 관리가 중요하다. 금연과 간접흡연 회피, 실내 공기질 관리, 미세먼지가 심한 날의 외출 자제, 직업적 유해물질 노출 최소화 등이 권장된다. 또한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흉부 엑스레이검사 등을 확인하고, 필요시 추가 검사를 받아 COPD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폐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젊을 때부터 주기적으로 유산소운동과 호흡운동을 실시해 폐활량을 늘리면 폐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COPD는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할 수 있지만, 악화되면 일상생활에 심각한 제약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노인 인구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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