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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불참 속 '무역의 날' 행사...기아 '최고 수출탑'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5 13:49

수정 2024.12.05 13:49

尹대통령,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행사 불참
1964년 이래 역대 4번 뿐...총리 행사로 전환
韓 수출업계, 어려운 여건 속 역대 최대 수출기록
연중 무역업계 최대 행사...기아 '수출왕' 영예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으로 5일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 행사에 결국 불참했다. 1964년 이후 현직 대통령이 무역의 날 행사에 불참한 것은 역대 4번째다. 윤 대통령은 당초 이날 행사에 참석, 수출 역군들에 대한 시상과 함께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도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6850억 달러·약 968조 원)을 이뤄낸 한국 무역업계에 격려 메시지를 낼 예정이었다. 트럼프 2기 리스크 및 중국 산업계 역습에 국내정치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기업 경영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함께 이룬 무역 강국,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1964년 제정돼 매년 연말 열리는 무역의 날 기념식은 수출 확대에 힘써온 기업인을 격려하는 무역업계 연중 최대 행사로 꼽힌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가 간 협력이 약화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무역 패러다임의 전환은 우리에게 도전이자 새로운 기회"라면서, "기술 혁신으로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해 후발 주자들과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수출 다변화 노력을 통해 편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해 지속 가능한 수출 확대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수출의 탑 수상기업 1545개사에 대한 시상과 무역 진흥 유공자 597명에 대한 산업훈장포장 및 표창과 함께 한국무역협회장 표창(80명)이 수여됐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과 250억불 수출의탑 시상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과 250억불 수출의탑 시상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스

올해 최고의 탑인 250억불 탑을 수상한 기아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20억불탑), HD현대일렉트릭(10억불 탑), 삼양식품(7억불 탑) 등 8개 기업 대표가 수출의 탑 수상기업 1545개사를 대표해 단상에 올랐다. 기아는 신차 출시 및 공급망 확대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200억불 탑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250억불 탑으로 수출 왕좌에 올랐다.
무역 진흥 유공자 포상 부문에서는 정순원 화신볼트산업 대표이사(금탑산업훈장),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이사(은탑산업훈장), 최성규 엘파워텍 대표이사(동탑산업훈장) 등 9명이 597명의 유공자를 대표해 단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윤 대통령의 불참으로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총리 행사가 대신 참석했다.
역대 대통령 중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사례는 1964년(박정희 전 대통령·총리 대참), 1989년(노태우 전 대통령·해외 순방), 2016년(박근혜 전 대통령·탄핵 사태) 등 단 세 차례뿐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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