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인구감소에 농산업, 미래 산업 재탄생해야
[파이낸셜뉴스]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가 "농산업 투자가 신규 벤처투자 규모의 약 0.9%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성장금융 본사에서 열린 2024 모험투자포럼에서 "농산업은 오랜 시간 동안 전통적인 방식에만 의존해왔고, 기술적인 혁신이 부족한 상태로 머물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현재 급격한 노령화, 인구감소라는 현실에 직면해있다고 봤다. 경제 전반은 물론 노동집약적 특성을 가진 농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는 시각이다.
그는 "농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혁신적인 투자 기회가 있다고 확신한다"며 "성장금융이 모험자본의 공급 주체로서 사각지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농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을 통해 농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금융은 스마트 농업,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혁신적인 기술이 농산업 현장에 적용되면서 농산업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진단했다. 농업의 효율성은 물론 환경적 책임까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시각이다.
그는 "농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종산업의 융합 가능성을 탐구하고, 농산업이 단순한 식량 생산의 역할을 넘어 더 넓은 범위의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금융은 현재 약정액 기준 약 9조6000억원 규모 모펀드를 운용, 약 45조400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했다.
허 대표는 "기업의 성장단계 뿐만 아니라 반도체 및 기술혁신, 기후금융, 중견기업 밸류업 등 전략 산업별로 차별화된 출자사업을 추진해 자본시장의 선순환 및 혁신성장과 스케일업을 위한 주요 기관투자자로 성장했다"며 "향후에도 K-콘텐츠, 딥테크, R&D(연구개발) 등 신규 투자분야의 마중물 역할을 통해 민간재원의 모험자본시장 참여를 확대한다. 국내외 자본을 연결하는 모험투자 플랫폼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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