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세 발의 총성에 쓰러진 美 최대 건강보험사 CEO..총격 사망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5 14:37

수정 2024.12.05 14:37

용의자로부터 피격 받은 톰슨, 병원 옮겨졌지만 사망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이 사망한 총격 순간이 담긴 영상 캡처. 뉴스1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이 사망한 총격 순간이 담긴 영상 캡처. 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가(현지시간) 오전 미국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서 괴한의 총격에 사망하자 수사당국이 사건 타임라인에 따라 포착된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며 추적하고 있다.

이날 미 매체들에 따르면 톰슨 CEO는 이날 오전 6시 46분께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인근에서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용의자는 범행 전 호텔 부근 거리에서 서성이고 있었다고 뉴욕포스트는 목격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날 공개된 톰슨이 피격 당하는 순간이 담긴 영상을 보면 용의자는 톰슨보다 5분 가량 앞서 호텔 밖을 서성였고, 4분 가량 이후 톰슨이 나타나자 그의 뒤를 따라걸으며 총을 쐈다. 검은색 후드티에 모자를 뒤집어쓴 용의자는 톰슨 등으로 첫 발을 쐈고, 비틀거리는 톰슨을 향해 한 발 더 발사한다.
이후 톰슨이 바닥에 쓰러지자 그 앞으로 걸어가 재차 총을 쏜 후 도주했다.

현장을 벗어난 용의자는 공용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사건 현장에선 탄피 3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톰슨은 20년 이상 유나이티드헬스그룹에서 일하며 CEO 자리까지 오른 보험업계에선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2021년 그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험 부문 CEO로 임명된 뒤 회사 이익은 같은 해 120억 달러(약 17조 원)에서 지난해 160억 달러(약 23조 원)로 늘었다. 지난해 보험 부문에서 기록한 매출은 2810억 달러(약 398조 원)에 달한다.


이날 앤드루 위티 유나이티드헬스그룹 CEO는 직원들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톰슨은 우리 조직 전체와 그 너머의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감동을 준 정말 특별한 사람이었다"며 "이것은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톰슨이 총격을 당해 사망한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 호텔 밖 54번가에 뉴욕 경찰이 서 있다. 뉴시스
4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톰슨이 총격을 당해 사망한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 호텔 밖 54번가에 뉴욕 경찰이 서 있다. 뉴시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