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지난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농협은행 양재하나로지점 앞에서 특별부스를 운영한다.
농협은행은 7년째 빗썸의 실명계좌 제휴은행을 맡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가 원화로 비트코인 등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제휴은행에서 실명 확인 입출금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특별부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650여명이 방문했고, 이 가운데 160여명이 계좌를 만들었다. 특히 50~80대 중장년층 고객이 많은 지점의 특성상 시니어 고객이 많았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50대 이모씨는 남편, 80대 어머니와 함께 계좌를 개설했다. 그간 가상자산 투자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주식과 달리, 가상자산은 실체가 없어 투자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주변에서 비트코인이 이슈가 돼 가족끼리 다 계좌를 열었다"고 전했다.
서울 반포에 사는 50대 김모씨도 "주식투자는 30년 넘게 했지만 비트코인 투자는 왜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당선 이후 코인이 너무 올라서 관심이 생겨 계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사상 처음 10만달러를 돌파했다. 우리 돈은로 약 1억4000만원이 넘는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약 45% 올랐다.
농협은행 양재하나로지점 관계자는 "하나로마트 안에 지점이 있다. 유동인구가 많아 빗썸의 제안으로 부스를 차리게 됐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좋고,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고객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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