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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韓 '수출 1등 탑' 받은 비결은...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5 16:38

수정 2024.12.05 16:38

송호성 사장 "지속가능한 성장 이뤄낼 것"
韓 전체 수출탑 수상기업 중 최고기록
기아 송호성 사장(오른쪽)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50억불 수출의탑 시상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기아 송호성 사장(오른쪽)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50억불 수출의탑 시상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송호성 기아 사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의 탑'을 수상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기아 제공
송호성 기아 사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의 탑'을 수상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창립 80주년인 올해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하며 '최고 수출의 탑'을 차지했다.

기아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의 탑' 수상기업 총 1540여 기업 중 수출액 전체 1위인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또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인 윤승규 부사장이 수출 및 판매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기아는 지난해 특히 북미에서 전년비 12.8%증가한 78만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역대 11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7만대를 돌파했다.
수출탑 심사 기간(2023년 7월~올해 6월)기아의 수출액은 256억 달러다. 전년 같은 기간(235억달러) 대비 9.0% 증가한 것이다.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 한국 자동차 수출 전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 제고, 고부가 차량 출시, 신흥시장 육성 노력 등을 수출확대 배경으로 지목했다. 특히, 고부가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SUV)와 하이브리드(HEV)모델의 역할이 컸다. 지난 2019년 기아 수출 모델 중 SUV 비중은 62%였으나, 지난해에는 78%로, 4년 새 16%p 상승했다. 스포티지, 쏘렌토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UV를 중심으로 판매 믹스를 지속 개선한 결과다.

전기차 성장세도 주목된다. 대형 전기차 EV9은 '2024 세계 올해의 차', '2024 세계 올해의 전기차', '2024 북미 올해의 차'(유틸리티 부문), '2024 독일 올해의 차'(럭셔리 부문), '2024 영국 올해의 차' 등 공신력 있는 글로벌 어워드를 휩쓸었다. 중형 전기차 EV6 역시 '2022 유럽 올해의 차', '2023 북미 올해의 차', '2023 세계 올해의 차'(세계 고성능 차 부문, EV6 GT)에 선정되는 등 세계 3대 올해의 차 어워즈를 모두 석권했다. 올해 7월 국내 출시에 이어 범유럽 런칭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를 개시한 EV3는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가 주관하는 2024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SUV로 선정됐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수출의 탑(250억불)'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전기차 수출 확대를 위해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충에도 적극적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기존 오토랜드광명 2공장을 '광명 이보플랜트'로 탈바꿈시켜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에는 '화성 이보플랜트'를 준공해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차량을 본격 양산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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