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D현대그룹의 내년도 전망도 밝을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은 지난 3~4일 애널리스트 송년 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직 내년 수주 목표치 발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5년 수준의 수주잔고 유지가 가능한 상황에서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승인 등이 추가 수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 부문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상선 부문 수주 잔고는 313억달러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수주 폭증과 친환경 규제, 선주들의 풍부한 자금력 등 조선사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라며 "신조선가와 관련해 환율과 강재가격이 우호적이고, 불합리했던 가격조건이 개선되며 내년에도 긍정적 여건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K-조선을 위협하는 중국 조선사들에 대해서는 수주는 급증했지만 내부적 문제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국영과 민영 조선사 간 인력 확보 문제가 여전하고, 엔진 확보도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중국향 엔진 수출이 작년보다 56%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전방 산업인 조선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선박 엔진 수요가 늘어난 덕분에 HD현대중공업 인진기계사업부의 3.4분기 가동률은 146.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24.6%) 대비 21.7%p 상승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HD현대의 다른 계열사들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올해 수주가 감소한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 환경이 우호적인 만큼 신규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2.0 시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 업황은 불투명하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하락 구간으로 전망되지만 중국 시장이 성장하면서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를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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