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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관광공사 '중국 인바운드 활성화 포럼'.. "유커·싼커, 맞춤형 공략"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6 13:00

수정 2024.12.06 13:41

한중 관광 연구기관·여행업협회·관광업계 참여
한국방문의해 환영주간 첫날인 지난 4월 26일 인천국제공항 제 1터미널입국장에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한국방문의해 환영주간 첫날인 지난 4월 26일 인천국제공항 제 1터미널입국장에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중국 인바운드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문체부는 앞서 지난달 6일 '인바운드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을 열어 한국 관광 국제경쟁력을 진단하고 강화전략을 논의했다. 이후 두번째로 마련한 행사로, 방한 관광시장 1위인 중국 시장을 단체관광객(유커)과 개별관광객(싼커)으로 나눠 맞춤형 정책과제를 도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중국 여유연구원 등 한중 관광 연구기관, 한국여행업협회와 중국여행사협회 등 한중 관광업계, 학계를 비롯해 트립닷컴(항공·숙박 예약), 메이투안(생활·결제 플랫폼), 위챗페이(결제) 등 중국 기업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석했다.

첫번째 분과에서는 유커 시장의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해 최근 시장 동향을 짚어보고, 전담여행사 등 단체 관광시장의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한 현안과 과제, 한중 협력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김현주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단체관광시장의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해 한중 정부 간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중 전담여행사 간의 공정거래 윤리강령 체결, 한중 단체상품 표준계약서 개발 등의 방안을 거론했다.

세종대 관광경영학과 김형곤 교수와 한국여행업협회 장유재 부회장은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등 출입국 편의 제공 등의 조치를 제안했다. 또 경북대 관광학과 송섭규 교수는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테마 체험형 여행상품의 개발이 시급하며, 전담여행사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여행객들. 연합뉴스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여행객들. 연합뉴스

중국여행사협회 리주위엔 비서장은 현재의 중국 여행 트렌드에서는 가족 단위 소규모 단체관광이 선호된다며, 선택형 맞춤상품(D.I.Y)이나 동호회·기업 등을 겨냥한 고부가 단체 상품 기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두번째 분과에서는 개별 관광(FIT) 시대를 맞아 개별 여행객 대상 마케팅과 여행 편의성 제고를 위한 정책 과제를 모색했다.

먼저 글로벌 OTA 트립닷컴 그룹의 에디슨 천 부회장은 "중국 여행자의 예약 추이를 분석해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경향이 개별여행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소규모, 맞춤형, 체험 선호를 주요 특성으로 제시했다.

이어 중국의 대표 미식・생활플랫폼 메이투안다중디엔핑의 허멍위 총책임은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연령·여행목적지별 예약 현황을 분석하고, 주변국 대비 방한 예약 상품의 특징과 여정별 방한 마케팅 전략을 제안했다.

중국 간편결제 플랫폼 중 하나인 텐센트 그룹 위챗페이의 디븐 천 글로벌사업부 이사는 서울을 넘어 지방 도시로 개별관광객의 동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대중교통 예약·결제 시스템의 개선을 강조했다. 특히 단순 관광이 아닌 쇼핑·뷰티·맛집·문화체험과 같이 소비로 연결될 수 있는 중소 여행 콘텐츠의 지속적인 발굴과 확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 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은 "중국은 올해 외래관광객 1위를 차지할 만큼 가장 큰 전략시장"이라며 "빠르게 회복하는 단체관광객과 대세가 된 개별관광객을 나눠 맞춤형 전략으로 접근, 고부가 방한객 유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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