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12월은 단순한 겨울 시즌의 한 달이 아니라 사랑과 새로운 출발의 계절로 자리 잡고 있다. 바쁜 시즌과 마무리 훈련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 시기에 선수들의 결혼식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에서는 김주찬 벤치코치와 유망주 김석환이 각각 화촉을 밝힌다. 김주찬 코치는 오는 12월 22일 웨스틴조선부산에서 신부 김리하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지인의 식사 자리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고, 2년 간 열애 끝에 부부가 되기로 했다. 신접살림은 광주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석환은 12월 8일 광주의 한 웨딩홀에서 노혜진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그는 “힘든 시기에 아내가 큰 의지와 힘이 되어줬다”고 밝히며 앞으로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 커플은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를 방문한 후 광주에 거처를 둘 계획이다.
LG 트윈스의 내야수 김주성도 같은 달 결혼 대열에 합류한다. 그는 강남구 그랜드힐 컨벤션에서 발레 학원을 운영하는 김가현씨와 부부의 연을 맺는다. 두 사람은 지인을 통해 만나 7년간 교제했으며, 이날 많은 축하 속에 새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또 kt 위즈 투수 조이현과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하늘 역시 각각 인천과 대구에서 결혼식을 치른다. 조이현은 괌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뒤 인천에 둥지를 틀 예정이며, 최하늘은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T 위즈 내야수 천성호는 서울 강남에서 대학 시절부터 교제를 이어온 김나은씨와 8년 만에 부부로 인연을 맺으며 몰디브로 허니문을 떠난다. 권동진도 천안에서 김선유씨와 행복한 날을 맞는다.
프로야구계는 매년 시즌 후 풍성한 결혼 소식으로 따뜻함을 더하고 있다. 이번에도 다양한 팀의 선수들이 각자의 반려자들과 새로운 삶의 시작을 준비하며 야구장 안팎에서 더욱 성숙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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