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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양식 넙치 질병 스마트폰으로 미리 진단"

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6 10:03

수정 2024.12.06 10:03

AI 임상진단시스템 '미리봄’ 현장시연회 중 시연하는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AI 임상진단시스템 '미리봄’ 현장시연회 중 시연하는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으로 양식 넙치의 질병을 미리 진단해, 양식업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일 양식 넙치의 주요 기생충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AI 임상진단시스템 ‘미리봄’을 개발하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양식업계의 주력 품종인 넙치는 기생충병으로 인한 폐사율이 50%를 넘는다. 넙치의 기생충병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어민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수과원은 2년간의 연구 끝에 '미리봄' 시스템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으로 질병이 의심되는 넙치를 촬영하면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스쿠티카병, 여윔증 등 주요 질병을 90% 이상의 정확도로 진단해 준다.

미리봄은 수과원이 운영하는 수산생물 질병정보 공유 플랫폼 ‘스마트피쉬닥터’에 탑재돼 내년부터 어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어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질병을 진단하고, 이에 맞는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수과원 관계자는 "미리봄은 전문가 진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초기 진단을 돕는 보조 도구"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수산질병관리원 등의 전문가 진료가 필수이며, AI는 어민들이 질병 발생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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