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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다음달 임시주주주총회를 앞두고 급등세를 보였던 고려아연이 장 초반 240만원까지 오른 뒤 20% 가까이 급락한 가격에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격화되면서 주가 급등락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9.35% 하락한 18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12만원에서 출발한 고려아연은 장 초반 20% 넘게 급등하면서 240만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오후 들어 반락, 장중 173만원까지 하락한 뒤 181만원에서 마감했다.
주가가 요동치면서 고려아연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도 장 초반 5위까지 오른 뒤 종가 기준 8위로 내려앉았다.
장 초반 급등세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지분 매입 경쟁과 유통 주식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내년 1월23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과 영풍·MBK 측 장내 지분 경쟁에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간 급등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주가도 90만원대 초반에서 200만원까지 두 배 이상 뛰었다. 앞서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 주식 6만6623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4일 공시한 바 있다. 최 회장 측 지분은 기존 17.18%에서 17.5%로 0.32%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오후 들어 MBK 측이 급등한 고려아연 주가에 투자 회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이 투자자들 사이에 돌면서 급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시주총에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주주를 확정 짓는 주주명부 폐쇄일은 오는 20일이다. 증권가에서는 우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시장에서는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증시가 요동치면서 주가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56% 하락한 2428.1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43% 하락한 661.33에 마감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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