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부 국가가 한국 여행에 주의해달라는 권고를 내린 가운데 오히려 “지금이 한국에 여행 갈 절호의 기회”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7일 인도 매체 ‘컬리 테일스’는 "한국은 특정 지역에서 보안이 강화될 수 있지만 관광활동에 크게 제약이 없다"며 "오히려 현재 상황이 여행객에게 예상치 못한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전했다.
매체는 한국 여행 매력 요인으로 환율을 꼽았다. 한국 원화가 미국 달러 대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비용 측면에서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계엄 선포 직후 1380원대에서 1440원대까지 급등했으나 점차 안정세를 찾아 7일 기준 1420원대를 기록했다.
매체는 "원화 가치가 여전히 2년만에 최저 수준"이라며 “환율 변동으로 발생하는 비용 이점은 여행 예산에 민감한 여행객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매체는 “다소 혼란스러운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려면 몇 가지 주의할 내용이 있다”며 “정치적 집회는 가급적 피하고 대사관에 여행 세부 정보 등록 등 최신 여행 권고 사항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계엄령 선포 파장으로 주요국은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주의 및 경고를 내리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주의령을 내렸고, 뉴질랜드 외교부는 한국 여행 권고 관련 수준을 ‘더욱 주의 기울이기’로 한 단계 높였다.
이에 정부는 관광객 감소를 우려해 각국 공관에 외교 공한(공적서한)을 발송했다. 여기에는 “대한민국에서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비상계엄령이 해제돼 공공·안전 질서가 유지되고 있으며, 관광 및 경제 활동에 대한 영향은 없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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