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네시스 아중동권역 법인장 인터뷰
"내년 판매 목표, 올해 대비 7~10% 올려"
아중동 72개국, 아프리카 등 확대 검토
중동 만의 커넥티비티 서비스 출시 예정
"내년 판매 목표, 올해 대비 7~10% 올려"
아중동 72개국, 아프리카 등 확대 검토
중동 만의 커넥티비티 서비스 출시 예정
제네시스 중동 법인장 "내년 판매량 10% 늘려"
오마르 알주바이디 제네시스 아중동권역본부(GMEA) 법인장은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켐핀스키 더 블러바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목표로 잡았던 80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목표치는 7~10% 높일 계획이며 이를 위한 새 시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 계산 시, GMEA가 잡은 내년 제네시스 판매 전망치는 최대 8800대 수준이다. 그는 그러면서 "아중동 시장의 경우, (이론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국가는 72개국"이라며 "브랜드 론칭을 위한 최적의 때와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주바이디 법인장은 2015년 12월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한 인물로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와 렉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제네시스에는 2020년 1월 합류했다.
GMEA가 최근 제네시스를 출시한 곳은 신혼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모리셔스다. 알주바이디 법인장은 "판매량은 적을지라도 브랜드를 알리고 전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해 출시를 결정했다"면서 "나머지 아프리카 지역으로도 확장하고 있지만, 일부 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의 규제나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른 여러 여러움이 있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단순 진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강자가 되기 위한 전략으로 접근중"이라고 강조했다.
개인 맞춤·중동 만의 연결성 서비스에 집중
GMEA는 현재 개인 맞춤형 프로젝트 '원오브원'과 중동 만의 연결성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알주바이디 법인장은 "원오브원은 ‘누구도 살 수 없고, 그들만이 살 수 있는 차‘, 고급스러움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시작한 것"이라며 "중동 지역 6개국 규정을 준수한 커넥티비티 서비스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제네시스는 현지화를 통해 커넥티비티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가령 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무슬림들이 기도 방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 등을 포함하는 방식 등이다.
아중동권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네시스 모델은 G80과 GV70이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율은 각각 45%, 55%다. 타깃 소비자층은 3040세대지만 비교적 가격대가 있는 G90은 50대로 잡는 등 차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는 모습이다. 알주바이디 법인장은 "우리 소비자들의 특징은 고급스러움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GV80의 90%는 가장 높은 '풀옵션' 트림으로 판매된다. 이런 특징에 맞춰 차량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꼽은 제네시스 중동 지역 마케팅 성공 비결은 품질과 입소문이다. 알주바이디 법인장은 "초기 왕족 등 VIP 대상으로 차를 판매할 때, 테스트 운전한 고객 중 97%가 (차를) 구매했다"며 "이는 제네시스의 품질, 디자인, 럭셔리한 감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은 운전자가 차량을 먼저 테스트한 후 구매하는 문화가 많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이 제네시스 차를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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