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여당인 국민의 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저지에 성공했지만, 피로스(이겼으나 손해뿐인 승리)의 승리가 될 것이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 힘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의 한국 담당 연구원 칼 프리드호프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그는 "탄핵을 막은 것은 한국의 집권 보수당과 윤석열 정권에 일종의 ‘피로스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로스 승리는 고대 그리스 전쟁으로, 이겼으나 손해뿐인 승리를 의미한다. 즉, 승리하긴 했으나 패배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을 뜻한다.
그는 또 “이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힘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힘이 나라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는 결정을 함에 따라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WSJ은 탄핵 실패로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해 자본 시장에 지속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은 한국 국회가 7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했지만 재석의원 195명이 참여하는 데 그쳐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고 보도하는 등 탄핵 실패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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