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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선배 폭언에 '품위 떨어져' 비난, 못 견디고 약먹었다" 눈물

뉴스1

입력 2024.12.08 10:21

수정 2024.12.08 10:21

KBS 2TV 살림남 캡처
KBS 2TV 살림남 캡처


KBS 2TV 살림남 캡처
KBS 2TV 살림남 캡처


KBS 2TV 살림남 캡처
KBS 2TV 살림남 캡처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살림남' 박서진의 말 못 할 아픔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류현진, 이민우의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심리 상담을 진행한 박서진 가족의 속사정과 박서진의 오랜 상처가 드러났다. 앞서 박서진 아버지는 과거 박서진이 삶을 마감하려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날 박서진 아버지는 "전화로 서진이가 약을 먹었는데 병원으로 빨리 오라더라"며 "응급실에 갔는데 서진이가 세워놓으면 쓰러지고 의식이 없어 대소변조차 못 가리더라, 서진이 형도 둘이나 먼저 떠나보냈는데 서진이까지 보낼까 봐 늘 마음이 불안하다"고 끔찍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이후로 박서진 아버지는 "행사하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게 아니고 몸이 아픈가 얼굴은 괜찮나 살핀다, 영상에 달린 악플을 보면 서진이가 또다시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이틀이고 사흘이고 못 잔다"고 불안한 마음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여전히 15년 전 49일 간격으로 떠나보낸 두 아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가 홀로 서울에서 두 달간 첫째 아들 병간호를 하던 중 셋째의 49재를 치르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운 이틀 사이 첫째가 세상을 떠났고, 결국 아들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았다. 그리고 15년 넘도록 아버지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두 아들에 대한 죄책감은 고스란히 아들 서진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이어졌다.

박서진은 과거 삶을 마감하려 했던 이유에 대해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박서진은 "전체적으로 다 힘들었다"며 "인천에서 잘 안 풀려서 삼천포 집에 돌아갔는데 그때 사건이 일어났다, 장구를 막 치기 시작했을 때 장터에서 온갖 말들을 많이 들었다, 선배한테 나쁜 말도 들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 힘겹게 그날을 떠올렸다. 과거 박서진은 한 선배로부터 "너처럼 못생기고 가난하고 돈이 없고 노래도 못하면 가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폭언을 들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고통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시장에서 장구를 치는 서진에게 '가수의 품위를 떨어트리면 안 된다'는 말이 쏟아졌고 일부 팬들은 '가수가 그런 곳에 가다니 떠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박서진은 "그러다 보니 그런 상황을 못 견디고 약을 먹고 아빠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서진은 심리 상담을 통해 "형들이 죽고 나니까 빨리 잘 돼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다"며 "가족들에게는 부담을 주기 싫어서 힘들다고 말할 수 없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심리극을 하며 어린 자신과 마주한 박서진은 "나도 힘들다, 가끔은 기대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고, 특히 어머니와의 대화에서 태어나 처음 약한 모습을 보이며 눈물을 쏟아내 지켜보던 모든 이들을 오열하게 했다.


상담을 받은 후 박서진은 "이 자리를 빌려서 엉켜 있던 실타래를 조금씩 풀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봤고, 용기가 생겼다"며 "지금도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잘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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