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권력이라도 부여받았나"
"여당, 국민 앞 사죄가 먼저"
허은아 대표 '날선 비판' 이어
"여당, 국민 앞 사죄가 먼저"
허은아 대표 '날선 비판' 이어
[파이낸셜뉴스] 개혁신당은 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이 질서 있는 퇴진을 거론할 상황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대표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냐"면서 "대통령을 직무배제할 자격을 대체 누가 한 대표에게 부여했냐"고 따져 물었다.
허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묻는다"면서 "좋습니까, 만족하십니까, 행복하십니까, 국민은 분노에 떠는데 국민의힘만 신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허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은 거대한 착각에 빠져 있다. 2016년 탄핵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국민의 분열을 막기 위해 탄핵에 반대한다고 한다"면서도 "사실관계부터 틀렸고, 궤변이다. 2016년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국회에서 즉각 탄핵을 단행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이번엔 대통령의 내란과 관련된 탄핵이다. 군경을 동원해 민주주의를 압살하려 했던 혐의는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에도 해당하지 않는 반국가 범죄"라며 "탄핵뿐 아니라 즉각 체포해 구속 수사할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 대표는 "밤늦은 시간까지 국회 본회의장만 바라보고 계셨던 국민 앞에 무릎 꿇어 사죄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에 '모든 권력은 한동훈으로부터 나온다'고 적혀 있기라도 한 것이냐"고 말했다.
허 대표는 "대통령이 권한을 특정 정당에 위임할 권한, 그 정당 대표가 대통령을 직무배제할 권한, 헌법 어디에도 그런 대목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 대표는 "사의 표명한 한덕수 총리와 함께 대화해서 발표를 하면 그것이 법이 되는 것이냐"면서 "대통령의 직무배제권을 한 대표가 갖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것, 그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은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허 대표는 "개혁신당은 10번이고 100번이고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것이고,100번이고 1000번이고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며 "역사에 더 큰 죄를 짓기 전에, 다음 탄핵안에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표결에 전원 참석하라"고 촉구했다.
허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국민밖에 없다"면서 "국민들을 바라보시면서 의원 본인들이 이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 대표는 "의원 개개인이 입법기관인 만큼 억지로 끌어다 앉힐 수는 없는 부분"이라며 "스스로 본인을 선택해 주신 선출해주신 국민들 생각을 하시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움직이시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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