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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가 제시한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420~2550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13% 하락한 2428.16에 거래를 마쳤다. 주초까지만 해도 코스피는 강세를 보이며 25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밤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자 4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6일에는 장중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74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도 1조23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조56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에도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국회에 상정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자동 폐기되면서, 야당인 민주당은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해 즉각 탄핵을 재추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탄핵 사태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부결로 인한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의 여진은 불가피 하다"며 "다만 계엄령 이상의 심리적 충격 유입은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11월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경제 지표 결과에 따라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오는 11일과 12일에 각각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C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만 않는다면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 12월 금리인하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11월 C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을 경우 FOMC까지 금리의 하향 안정이 시도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단기적이나마 시장의 반등 시도를 뒷받침하는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경기보다 금리 부담 완화에 반응할 수 있는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의 업종 내에서 종목 선별로 대응할 수 있으나, 연속성 있는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기는 아직 어려운 만큼 방어적인 대응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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