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축구의 전설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2024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며 또 한 번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MLS는 7일 "메시가 랜던 도너번 MLS MVP로 뽑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그의 첫 번째 MLS 시즌에 거둔 놀라운 성과로 평가된다.
메시는 팀 주장으로서 인터 마이애미를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단일 시즌 최다 승점인 74점을 기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총 득표율 38.43%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MVP 자리에 올랐다. 구단 투표에서만 근소한 차로 뒤처진 콜럼버스 크루의 쿠초 에르난데스(33.70%)와 미디어 및 선수 투표에서 앞선 결과였다.
MLS는 랜던 도너번의 이름을 딴 MVP 상을 1996년부터 시상해 왔으며, 이번 수상은 남미 출신 선수로는 열 번째, 아르헨티나 출신으로는 다섯 번째 사례다. 메시는 크리스티안 고메스(2006), 기예르모 바로스 셸로토(2008), 디에고 발레리(2017), 루시아노 아코스타(2023)의 뒤를 이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7월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한 메시는 부상과 코파 아메리카 출전 등으로 정규리그에서는 제한된 시간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일 시즌 공격포인트에서 눈부신 성과를 냈다. 그는 19경기에서 20골과 16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공격포인트가 2.18이라는 리그 기록에 도달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는 기대 이하의 결과를 냈지만, 메시의 존재감은 팀 전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메시 합류 전 만년 하위권 팀이었던 마이애미는 그의 활약 덕분에 동부 콘퍼런스 정상에 오르며 시즌 성적표를 새롭게 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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