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도 '계속 추진'..."반드시 통과"
여야 회담 제안엔 "신속히 이뤄졌으면"
여야 회담 제안엔 "신속히 이뤄졌으면"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내년도 예산안을 추가 삭감해 오는 10일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협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장의 의견에 따라 약간 지연되고 있는데, 10일까지 처리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1월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 예산안을 4조1000억원 감액한 수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이 대표는 "예결위에서 필요한 것들을 했지만 지금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추가 삭감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법, 상식의 문제..매주 진행"
이 대표는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는 "계속해야 한다"라며 "다른 특검도 최대한 많이 통과해서 대통령이 거부하면 재의결도 계속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 대표는 "김건희 특검은 (이탈표가) 처음에는 0표, 그다음은 4표, 그다음은 6표 이렇게 됐다"며 "김건희 특검법은 계속 추진해서 2표의 한계를 넘어서서 (언젠가) 되게 되겠지만, 그 이전에 다른 방안을 강구해서라도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이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국민의힘에도 소속되고 국민의힘의 압력도 느끼지만 결국 국민이 뽑은 헌법 기관"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무섭겠지만 곧 국민이 더 무섭단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함께 김건희 특검법도 매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매주 절차를 밟아 따박따박 탄핵과 특검을 동시에 처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탄핵이 될 때까지, 특검이 통과될 때까지 국민의 명령에 따라 매주 따박따박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동훈·한덕수 공동 담화에 "제정신인가 의심"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공동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위법, 합법 여부를 떠나 제정신인가 의심이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한 총리에 대한 탄핵 소추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판단은 명확하게 못하겠고, 지도부와 함께 의논하고 국민들의 뜻도 여쭤본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 직무 중단을 위한 여야 회담을 제안한 것을 두고는 "여야 대표의 회담은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가 '권력을 어떻게 하면 내가 이 기회에 차지할까' 이런 생각은 하지 마시고, 이 문제를 대의에 맞게 공인의 자세로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하기 위해 의장의 제안대로 여야 대표와 국회의장 회담을 신속하게 동의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임기 단축 개헌은 지금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는 대통령 자신이라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자진 사퇴 아니면 탄핵을 해야 한다. 그 외에는 선택이 없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송지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