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전시장 가보니
‘G90 원오브원’ 5억원 훌쩍 넘어
사우디·UAE 등 중동서 50대 팔려
"한국 등 주요시장 도입 준비 중"
‘G90 원오브원’ 5억원 훌쩍 넘어
사우디·UAE 등 중동서 50대 팔려
"한국 등 주요시장 도입 준비 중"
■제네시스 7대 한 눈에
셰이크 자예드 로드 제네시스 전시장은 지난해 12월 연 두바이 내 두 번째 플래그십 쇼룸이다. 2022년 11월 두바이 데이라 지역에 첫 쇼룸을 연지 약 1년 만이다. 전시 공간은 925㎡, 전시 가능 대수는 7대다. 전시 차종은 원오브원을 적용한 G90을 비롯해 G80, GV80, GV80 트와일라잇 에디션, GV80 쿠페, GV70, GV60 등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지점 방문객은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중동권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네시스 모델은 G80과 GV70이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율은 각각 45%, 55%다. 타깃 소비자층은 3040세대지만 비교적 가격대가 있는 G90은 50대로 잡는 등 차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는 모습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원오브원 프로그램을 탑재한 G90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이 차량은 중동 유명 사업가가 직접 고른 것으로, 서로 다른 검은색으로 외장을 꾸민 게 특징이다. 차 상단은 검은색 무광으로, 하단은 유광으로 조합했고 내장도 다크블루와 라이트블루를 배치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뒤, 그리고 바퀴에는 자신 가족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원오브원의 또 다른 형태인 트와일라잇 에디션 차량(GV80)도 이목을 끌었다. 트와일라잇 에디션은 일출과 일몰의 순간, 중동 사막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트와일라잇은 해와 달, 두 빛이 만나는 극적인 순간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중동과 한국의 문화가 제네시스로 만나는 순간을 뜻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원오브원’ 가격, 일반 대비 3배
제네시스가 이 프로그램을 내놓은 가장 큰 이유는 가격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시장에 있던 G90 롱휠베이스 원오브원의 가격은 140만다르함, 한화 약 5억6000만원 정도다. 옵션 없는 G90 롱휠베이스 가격이 1억60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3배가 훌쩍 넘는 가격이다. 제네시스가 원오브원을 중동에 첫 도입할 때 하이엔드, 럭셔리층을 주요 대상으로 잡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오마르 알주바이디 제네시스 아중동권역본부(GMEA) 법인장은 "원오브원은 '누구도 살 수 없고, 그들만이 살 수 있는 차', 고급스러움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인기는 상당하다. 현재까지 원오브원, 트와일라잇의 중동 내 판매 대수는 50대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쿠웨이트 7대, 카타르 6대, UAE 5대, 바레인 4대 등 다른 중동 국가에서도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특히 GV80 트와일라잇 에디션의 경우 준비한 20대 한정 물량이 빠른 시간 안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일을 기념해 제작한 'GV80 쿠페 그린 팔콘'도 10대 한정으로 내놓는 등 관련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원오브원의) 한국 론칭 전, 소비자들에게 해당 서비스를 알리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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