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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한전기술 등 낙폭 확대
탄핵정국에 주가 변동성 커질듯
상법 개정땐 긍정적 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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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땐 긍정적 변화 기대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왕고래 테마의 대장주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지난 6일 6.64% 하락한 3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 지난 6월에는 6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주가는 총 20.7% 내려앉았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에 참여해온 포스코인터내셔널(-14.6%)과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물리검층 용역 계약을 체결한 화성밸브(-24.8%)도 주가 낙폭이 컸다. 가스관 등을 제조하는 동양철관 등도 13% 넘게 급락하면서 지난 6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탄핵정국 여파로 원자력 발전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3거래일간 주가가 14.5% 하락했다. 발전설비 업체인 비에이치아이(-23.5%), 한전기술(-22.2%)도 큰 낙폭을 보이면서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불가리아 원전사업 건설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비교적 낮은 7.5%의 하락률을 보였다.
원전 수출 사업에도 불확실성이 짙어졌다. 정부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지만, 내년 3월 본계약을 목표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지만, 야권이 탄핵소추안 재발의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라 관련 정책주에 대한 변동 폭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동해 심해 가스전 첫 탐사시추를 앞두고 있는 등 국가 정책은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정책 지속성이 하루아침에 끝나기란 어렵다"며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주가에 반영한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자본시장에서 추진해온 기업 밸류업 정책 핵심 수혜 업종인 금융 관련주도 비상계엄 사태 직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KRX은행 지수와 KRX보험 지수는 4~5일 각각 9.7%, 7.8% 급락한 뒤 6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특히 KB금융은 비상계엄 사태 직전(3일) 10만1200원까지 올랐다가 8만5000원선까지 하락했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사례를 보면 연속성 있는 노력을 들여야 (밸류업)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오랜 과제로 삼아왔기에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민주당이 상법 개정안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 지배구조 개선 과제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 기대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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