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충격 해소책 마련 분주
부문별 위기 대응 체계 등 점검
밸류업 관련 투자자 동향도 파악
계엄 사태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금융당국이 발걸음이 바빠졌다. 5대 금융지주 회장과 3대 정책금융기관을 포함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증권·은행·보험·저축은행·부동산 등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도 열기로 했다. 부문별 리스크 관리와 비상 위기 대응 체계 등을 점검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부문별 위기 대응 체계 등 점검
밸류업 관련 투자자 동향도 파악
■금융당국, 금융지주 긴급 회의 검토
8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번주 5대 금융지주 회장, 3대 정책금융기관 수장과 함께 금융시장 점검회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부결됐지만 야권이 탄핵안 가결시까지 반복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인 만큼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 정책금융기관 수장 등과 금융시장 점검회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회의에서 정치적 리스크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 등과 관련해서 금융지주와 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하고,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하는 등 국내외 충격파에 대비한 방어막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불확실성 고조시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게 되는 중소기업과 서민·취약계층에 자금 공급 및 금융 지원에 힘써달라는 메시지도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혼란이 확대되고, 밸류업 정책의 지속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면서 금융주 주가가 급락했는데 금융지주들이 파악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 사항도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은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업권별 간담회를 연다. 지난 5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시작으로 6일 보험사 최고리스크담당자(CRO) 간담회, 9일 은행 여신·자금담당 부행장 간담회, 10일 저축은행 CEO 간담회를 잇따라 열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들 업권에 공통으로 유동성, 환율 등 위험 요인별로 시장 상황 급변 등에 대비한 종합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을 주문하고 있다.
금감원은 증권사에 이상거래 적출 등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철저한 내부통제를 CEO가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한 상태다. 이후 은행에는 유동성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특히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유동성 점검을 강조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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