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 복귀 가능성 적어
중진급 중심 국정공백 대응 지원
野에 민생 위한 예산심사 촉구
중진급 중심 국정공백 대응 지원
野에 민생 위한 예산심사 촉구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는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투표 불성립으로 탄핵안이 자동폐기된 이후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국정 혼란과 관련해 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다만 70명 이상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원내대표 사의 표명 직후 이어진 의총에서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탄핵정국에서 친윤계의 의중을 고리로 한 대표와 친한계 의원 간 이견을 조율하는 데 부담감을 느껴온 추 원내대표는 당장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당 중진급 의원들을 중심으로 원내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4선 이상, 5선 이상 중진회의를 잇달아 열어 원내 수습 및 국정 수습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소위 고참급 의원들이 주축이 돼 현재의 비상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동시에 정부·여당의 국정공백 최소화를 위한 대응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우선 탄핵정국에서 거야의 탄핵안 재발의 시 선수별·지역별 교차모임을 통해 탄핵소추안 의결을 막기 위해 '내부 이탈표' 단속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날 안철수 의원 등 여당 의원 3명이 소신투표에 나선 만큼 탄핵정국이 장기화되면 여론에 부담을 느낀 일부 의원이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한편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내년도 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거야에 촉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야당을 겨냥해 탄핵정국에만 몰두하지 말고 예산안 증·감액 심사 등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 예산심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무리 탄핵정국으로 혼란스럽더라도 정책과 예산 면에서 프리미엄을 쥔 집권 여당으로서 할 일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SNS에 "지금 당장 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정책위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들이 늦어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정 혼란 최소화를 위한 수습방안을 논의 중인 한 대표가 원내 지휘를 일사불란하게 할 수도 있지만, 원내대표 공백은 거대야당의 탄핵몰이에 적극 대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여당 내 우려다.
전체적인 당의 방향은 한 대표가 이끌겠지만, 원내 사령탑 부재가 장기화한다면 원내 협상력에서 거대 야당에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당 일각에선 이번 탄핵정국에서 균열의 틈을 보인 친윤계와 친한계 간 갈등을 봉합하는 한편 전열 재정비를 통해 거야의 추가적인 탄핵정국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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