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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재료로 전기 만든다… 온도차 이용한 생산기술 확보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8 18:32

수정 2024.12.08 18:32

화학硏·고려대 연구팀 공동개발
한국화학연구원 조동휘·이정오·이예리 박사팀이 고려대 전석우 교수 연구팀과 함께 온도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열전발전기를 구리와 황으로 만들었다. 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 조동휘·이정오·이예리 박사팀이 고려대 전석우 교수 연구팀과 함께 온도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열전발전기를 구리와 황으로 만들었다. 화학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저렴한 친환경 재료로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발전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조동휘·이정오·이예리 박사팀은 고려대 전석우 교수 연구팀과 함께 온도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열전발전기를 구리와 황으로 만들었다고 8일 밝혔다. 이 열전 발전기는 40도의 온도차이에서 밀리와트(㎽) 수준의 전기를 생산해냈다. 열전 발전기는 지금까지는 독성 금속 재료로 만들어왔지만 이번 연구팀이 만든 발전기는 인체에 무해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 또한 기존 화학적 합성법에 비해 간단하게 정밀한 구조로 대량 생산할 수 있고, 배터리가 포함된 스마트 폰, 스마트 워치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 넣어 열폭주 예방을 위한 온도 센서로 쓸 수 있다.


연구진이 만든 발전기는 구리 황화물로 얇은 막 12개를 직렬 연결했다. 이 발전기는 40도의 온도 차이 상태에서 최대 193㎷의 전압을 내보냈다.
또 일정 시간 동안 생산되는 전력의 양, 즉 전력 밀도는 1.3㎽/㎠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이는 저전력 센서 구동을 위한 발전 시스템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열전 발전기 부품을 만들기 위해 우선 미세한 두께의 결정성 구리 호일을 황 용액에 담근 후, 구리 황화물이 결정화될 때까지 온도, 시간, 그리고 반응 농도를 제어해 구리 황화물이 만들어지는 것을 조절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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